​마을을 움직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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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생활 클럽
내가 사는 동네에서 일상을 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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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사업으로 기획한 것은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재능 나눔을 하자는 것이었어요. 재능을 공유하면서 문화적 일상을 함께 하자는 기획이예요."

공통의 관심사로 지역 주민이 모이다

동네 위치가 이동에 속하지만 사동하고 더 가까워서, 우리 모임에 사동에 사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세요. 처음에는 이동에 사시는 분은 딱 한 분이셨어요. 그분은 이미 다른 지역에서 이런 활동을 해보셨고 이동으로 이사 와서 아는 사람 하나 없었는데 우연히 우리가 SNS에 올린 공지를 보시고 찾아오신 거예요.
그분이 아니었으면 저희도 안 했을 텐데, 아무튼 그분을 중심으로 이동에 사시는 몇몇 분들을 모았어요. 마침 모인 분들 대부분이 문화 활동에 종사하셨고, 우리끼리 동네에서 문화 활동을 해보자 하는 뜻이 맞아 마중물 사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재능을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


사실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생각보다 활발하게 하지 못했어요. 저희가 마중물 사업으로 기획한 것은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맨 날 밥 먹고 술 마시는 것 말고, 서로 재능 나눔 하자는 것이었어요.
각자 갖고 있는 것(재능)을 공유하면서 문화적 일상을 함께 하자는 기획을 했어요.
회원은 아니지만 저희 손님 중에 색소포니스트가 계셔서 함께 공연하는 것도 기획했어요.
‘이동생활클럽’은 꽃꽂이, 목공, 떡집 운영, 영화 촬영, 글쓰기, 요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셨던 분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같이 떡을 만들어 보는 것을 시작으로, 우드 카빙(wood carving)으로 나무 숟가락, 젓가락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비정기적으로 회원끼리 돌아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도 가졌어요.
저희는 이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점을 거점으로 활동하다 보니 마을상점 생활관 대표가 대부분의 활동을 기획하고 회원들과 공유하고 있어요. 그리고 회원 각자가 돌아가면서 요가, 영화 상영회 등 각자 맡은 활동을 담당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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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친구가 생겼어요

마중물 사업을 통해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서로 안부를 묻고 지낼 수 있는 진짜 동네 친구가 생겼어요. 예전에는 단순히 마을 상점 대표와 손님 관계였는데 마중물사업을 통해 조금 더 서로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마음에 맞는 손님과 같은 공동체에서 활동하다 보니 채팅방도 따로 만들 정도로 친하게 됐어요. 그리고 저희 마을 상점 생활관 내 함께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이웃들(그게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과 콜라보(공동작업) 행사도 하고 교류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히게 됐어요.
올해에는 일단 저희가 기획했던 활동들을 빠짐없이 다 하고 싶어요. 사업 기간 안에 어떻게든 만나서 하나씩 다 경험해 보고 회원 간 친목도 쌓아야죠.
지금은 마중물 사업으로 회원이 이동 주민으로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는 처음 오신분들과 프로그램에 더 적극적인 분들로 다시 조직하고자 해요.

 


마중물 사업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원센터의 사업 정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업에 참여한 팀들의 마을활동 이벤트나 이슈 그리고, 마을공동체 관련 칼럼이나 책을 소개하는 페이지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밴드를 활성화하기보다 오픈 채널을 개설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아요. 밴드는 진짜 관심 있는 사람만 보게 되잖아요.
적극적이진 않지만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인스타그램 같은 오픈 채널에 행사 홍보 이미지나 짧은 글을 올려서 누구든지 마을만들기 사업 정보를 볼 수 있게 접근성을 개선했으면 좋겠어요.
마중물 사업에 걸림돌이 되기 쉬운 서류를 간소화하면 좋겠어요. 국가에서 모임을 장려하는 취지는 좋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막상 비용 정산서류 작업 때문에 머뭇거리게 돼요. 인원을 많이 모으고 조직이 커지려면 비용도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서류작업이 너무 많아요.

예를 들어 강사비 증빙을 위해 강사 이력서에 경력을 써야 하는 것들이 있다 보니 주저하게 돼요.
저도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갖고 시작했다가 회계 정산 자료 준비에 힘을 많이 뺐어요. 증빙자료 만드느라 즐거운 마음으로 일에 집중할 수가 없더라고요. 지원센터와 계속 소통하기는 하지만 직접 대면이 아니라서 분명히 놓치는 부분도 생기기 마련이잖아요. 다른 지원사업도 해봤지만 특히, 서류 작업이 유독 까다롭더라고요.
어쩔 수 없다면 서류를 조금 간소화했으면 좋겠어요. 마중물 단계에서는 비용 지출을 유연하게 하고 다음 단계에서 회계감사해도 늦지 않을 텐데, 백만 원부터 회계 감사를 하니 무거운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지금 백만 원도 이렇게 힘든데 나중에 몇 천만 원 받으면 어떡하지? 걱정이 앞서게 되네요. 나중에 힘들더라도 처음 시작은 좀 간편해야하지 않나 싶어요.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이나 출판협회에서 하는 서점 지원사업 경우를 보면 점차 간소화되더라고요. 어쨌든 믿고 선정한 건데 요즘 추세에 맞게 좀 간소화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